전략적 리더십(Strategic Leadership)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경영학박사
차 동 옥 교수
미국에서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국제적인 학술대회인 '전략적 리더십 포럼(Strategic Leadership Forum)'를 통해 지식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전략적 리더십은 CEO를 위한 21세기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전략적 리더십은1987 년 미국의 경영학자인 Byrd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의가 내려졌는데 전략적 리더십이란 "미래를 예견하여 비전을 만들고 기업조직에 유연성을 유지시키며 전략적 변화가 가능하도록 부하들을 임파워먼트시킬 수 있는 능력"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 후 전략적 리더십에 관한 연구는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첫번째 흐름은 CEO 개인을 연구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CEO의 전략적 의사결정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두번째 연구방향은 기업의 성과는 CEO의 능력보다는 최고경영자팀(TMT; Top Management Team)의 종합적인 역량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가정을 가지고 최고경영자팀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최고 경영자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기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 하려는 것을 주된 연구목적으로 삼아왔다.
최근에 텍사스 A&M 대학 교수인 Hitt와 그의 동료들은 이제까지의 전략적 리더십과 관련된 연구들을 종합하여 전략적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아래와 같이 6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졌다.
첫째, 전략적 방향(Strategic Direction)제시이다.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고 이에 근거하여 조직의 내부자원과 핵심역량을 동원하는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핵심역량(Core Competence)개발 및 유지이다. 기업이 생산기술, 자금조달 능력, 마케팅, R&D등에서 타 기업이 쉽게 모방하지 못하는 그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술과 능력이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면, Philip Morris 회사는 타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하고 효과적인 광고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셋째, 인적자원(Human Capital)개발이다. 인적자원이 지칭하는것은 조직구성원들의 지식과 기술이다. 즉 조직구성원들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보는 것이다. 기업의 비교우위를 유지시켜 주는 주요한 원천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서 조직구성원들의 능력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최고경영자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의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 유효한 기업문화 유지이다. 많은 학자들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기업문화에 대하여 연구해 왔는데, Barney와 같은 경영학자들은 기업문화를 조직의 성패를 결정하는 사회적 에너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있다. 전략적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CEO는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하여 조직구성원이나 부서간에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고, 혁신과 임파워먼트를 통하여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키며 인적자원 개발에 중점을 두는 기업문화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다섯 번째, 윤리적 경영(Ethical Practice)이다. 기업내에서 윤리적 경영이 이루어져야 하며 윤리적 경영이 기업문화에 완전히 정착되도록 기업의 경영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존슨&존슨 같은 제약회사에서는 그들이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엄격한 윤리기준을 고수하는 기업문화에 근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GE의 최고 경영자인 잭 웰치 회장도 정직과 성실이 회사와 조직구성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중의 하나라고 단언하고 있다.
여섯 번째, 전략적 통제(Strategic Control)의 확립이다. CEO가 경영전략이 올바르게 수행되기 위해서 하부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것을 주시하고,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이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유연성을 유지하고 또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전략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학계에서는 전략적 리더십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기업에서도 CEO는 전략적 리더십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